© 나흘 마야의 생은, 타고남과 노력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볼 수 있었다. 흔들리는 마차 위에서 창밖으로 거리를 내다 보노라면 짧은 생애일지라도 주마등이 스치기 마련이 아니던가. 조숙한 편이라는 이야기, 남다르게 타고났다는 이야기, 통령님의 총애를 받으리라는 이야기. 모두 그냥 한날한시에 나타나 계시처럼 내려진 것이 아니었더랬다. 다만, 능력의 발현은 무심결에 꺼낸 한 마디가 단초였을 따름이다. 파도의 이야기가 들리는 것 같아요. 저한테 무척 다정해요. 뭐랄까, 아무리 거친 날씨에도 제게는…. 다르게 느껴져요. 다치지 않을 것 같다는 확신, 내가 안전하다는 느낌. 마치, 어머니의 품에 안길 때처럼요. 바다와 오래 살아오셨잖아요. 통령님은 그런 적, 없으세요? 어, 통령님은 눈동자에 바다가 있네요. 예..